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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4 - 사건의 지평선 밖에서 우리는 무엇을 오해하고 있을까 1. 서론: 나는 ‘밖에 있다’는 말이 안전하다고 믿어 왔다나는 사건의 지평선을 떠올릴 때마다, 그 바깥에 있는 우리는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서 있다고 막연히 생각해 왔다. 나는 사건의 지평선 안쪽이 위험하고 극단적인 공간이라면, 그 바깥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영역이라고 여겨 왔다. 그러나 나는 이 생각이 얼마나 단순한 가정 위에 놓여 있는지 점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사건의 지평선 밖에 있다는 사실이 곧 정확한 이해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밖’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블랙홀과 사건의 지평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 나는 사건의 지평선 바깥에서 우리가 흔히 가지는 오해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그 오해가 어디..
사건의 지평선 3 - 사건의 지평선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1. 서론: 나는 왜 ‘존재한다’는 말이 불편해졌을까나는 사건의 지평선에 대해 공부할수록, 이 개념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해도 되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어떤 대상을 설명할 때 무심코 “거기에 있다”거나 “존재한다”는 표현을 쉽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러나 나는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개념 앞에서는 이 표현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나는 바위나 별처럼 손으로 가리킬 수 있는 대상과, 사건의 지평선을 같은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말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건의 지평선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으며, 특정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치 실제 구조물처럼 사건의 지평선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 모순적인 느낌이 바로 이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
자동차 수리 후기 10 - 신뢰할 수 있는 정비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따로 있다 운전자인 나는 한동안 정비소 선택을 거리나 가격 위주로만 결정해 왔다. 집에서 가깝거나, 견적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이 있으면 깊이 고민하지 않고 그곳을 찾았다. 하지만 차량을 오래 운행하고 정비 경험이 쌓일수록, 정비소 선택이 차량 관리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점점 실감하게 되었다. 같은 정비라도 어디에서 받느냐에 따라 설명의 깊이, 정비 결과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이후 관리 방향까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비소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설명 방식에서 드러나는 신뢰의 차이내가 정비소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은 정비사의 설명 방식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비소는 결과부터 말하지 않는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