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4)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쓰기 훈련 과정 11 - 글쓰기 훈련을 하며 발견한 나만의 패턴 글쓰기 훈련이 나를 관찰하게 만들다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며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는, 글보다 나 자신을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문장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표현을 다듬고, 논리를 정리하고,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관심이 쏠려 있었다. 하지만 매일같이 글을 쓰고 기록을 쌓다 보니, 글의 질보다 더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 있었다. 바로 내가 글을 쓰는 방식, 멈추는 지점, 반복하는 행동들이었다. 글쓰기는 단순한 창작 행위가 아니라, 일정한 패턴을 가진 행동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이 패턴을 인식하기 전까지는 글이 잘 써지는 날과 안 써지는 날을 감각적으로만 구분했지만, 기록을 통해 돌아보니 그 차이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글이 잘 써지는 날에 반복되던 .. 글쓰기 훈련 과정 10 - 처음으로 글을 ‘완주’했을 때 느낀 변화 ‘끝까지 썼다’는 사실 하나로 달라진 하루의 무게처음으로 글을 끝까지 완주했던 날을 아직도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한다. 글이 특별히 잘 써졌기 때문도 아니고, 오랫동안 공들여 다듬은 글이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날의 글은 오히려 투박했고, 문장 사이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은 분명히 시작과 끝을 갖고 있었다. 이전까지의 글쓰기에서는 늘 중간에서 멈췄다. 어느 정도 쓰다가 방향을 잃거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파일을 닫곤 했다. 하지만 그날은 끝을 냈다. 마지막 문장을 쓰고 저장 버튼을 눌렀을 때, 글의 완성도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것은 ‘도망치지 않았다’는 감각이었다. 이 감각은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글 한 편을 끝까지 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루의 무게가 달라졌다.. 글쓰기 훈련 과정 9 - 글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던 날의 기록 끝내지 못한 글이 남긴 하루의 잔상그날의 글은 끝내 완성되지 않았다. 문단 몇 개와 중간에서 멈춘 문장, 그리고 커서만 깜빡이는 화면을 남긴 채 글쓰기를 닫았다. 분량으로 보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흐름은 중간에서 끊겨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날을 실패로 규정했을 것이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도 끝내지 못했으니, 의지가 부족했다거나 집중을 못 했다는 이유를 붙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쓰기 훈련을 이어오며 기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지금은, 이 미완성의 글 또한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완성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왜 멈추게 되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작은 했지만 끝을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그날도 평소처럼 글을 시작했다. 주제는 분명했고..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