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동차 수리 후기 9 - 정비 이력을 관리하는 습관이 차량 수명을 바꾼다 운전자인 나는 한동안 차량 정비를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하는 일로 생각했다. 주행 중 문제가 느껴지거나 경고등이 켜지면 정비소를 찾고, 수리가 끝나면 그 일은 거기서 끝이라고 여겼다. 정비가 일상적인 관리라기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임시적인 과정이라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래서 정비 내역서는 영수증처럼 서랍 속에 넣어두거나, 아예 확인조차 하지 않고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차량을 오랫동안 운행하면서, 정비 이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큰 불편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점점 느끼게 되었다. 언제 어떤 정비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했고, 이미 교체한 부품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해 판단을 망설이는 상황도 자주 발생했다. 그때마다 나는 정비에 대한 불안과 피로를.. 사건의 지평선 2 -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순간, 시간은 어떻게 느껴질까 1. 서론: 나는 왜 ‘시간’이라는 감각이 궁금해졌을까나는 사건의 지평선을 떠올릴 때마다 공간보다 먼저 시간이 어떻게 느껴질지가 궁금해졌다. 나는 우리가 블랙홀을 이야기할 때 보통 빨려 들어간다거나, 돌아올 수 없다는 결과에만 집중한다는 점을 자주 느꼈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시간이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혹은 정말 흐르기나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일상에서 시간이 항상 일정하게 흐른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나는 시계가 가리키는 초와 분을 의심하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같은 속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나는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앞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시간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사건의 지평선 1 - 사건의 지평선은 ‘벽’이 아니라 왜 경계라고 불릴까 1. 내가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단어에서 혼란을 느낀 이유나는 처음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거대한 벽이 떠올랐다. 나는 블랙홀 주변 어딘가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서 있고, 그 선을 넘는 순간 모든 것이 즉시 사라진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느꼈다. 그러나 나는 이 개념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서, 사건의 지평선이 우리가 상상하는 물리적인 벽과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점에서 혼란을 느꼈다. 나는 왜 과학자들이 이 지점을 ‘벽’이 아니라 ‘경계’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졌다. 나는 이 질문이 단순한 용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우주를 인식하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 글에서 나는 사건의 지평선을 벽이 아닌 경계로 이해해..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