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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 과정 26 -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이유 예전에는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글쓰기 훈련을 막 시작했을 때, 하나의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항상 예상보다 길었다. 분량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몇 문단 되지 않는 글에도 몇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중 상당수는 실제로 글을 쓰는 시간이 아니라 망설이는 시간이었다. 문장을 쓰기 전에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쓰고 나서는 다시 읽으며 고칠 부분을 찾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의 대부분은 ‘쓰기’가 아니라 ‘판단’에 쓰이고 있었다. 이 문장이 맞는지, 이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지, 이 글이 의미가 있는지 같은 질문들이 끊임없이 개입했다. 글을 쓰는 시간이 길었던 이유는, 글이 느리게 나와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계속 멈춰 세웠기 때문이었다. 반복이 만든 시작 속도의 변화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
글쓰기 훈련 과정 25 - 글쓰기 훈련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가장 먼저 찾아온 포기의 이유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생각보다 너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였다. 며칠 동안 꾸준히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은 여전히 어색했고 글을 쓰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달리, 현실은 늘 비슷한 자리에서 맴도는 느낌을 주었다. 이때의 좌절은 단순히 글이 안 써진다는 문제를 넘어, ‘이 방법이 맞는 걸까’라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의미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었다. 잘 써진 글을 마주했을 때의 좌절글쓰기 훈련 중 또 하나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다른 사람의 잘 쓴 글을 읽었을 때 찾아왔다.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이루어졌다. 그들의 글은..
글쓰기 훈련 과정 24 - 처음과 지금의 글을 비교하며 느낀 점 처음 쓴 글을 다시 열어보며글쓰기 연습을 어느 정도 이어온 뒤, 처음 썼던 글을 다시 열어보는 일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 글에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문장들, 지나치게 설명적인 표현, 불필요하게 길어진 문단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 쓴 글이었지만,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어색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부끄러움이 앞섰다. 왜 이런 문장을 썼을까, 왜 이렇게 돌아서 말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 내려가자, 그 어색함 속에 당시의 고민과 노력도 함께 담겨 있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의 글이 보여주는 상태처음 쓴 글의 가장 큰 특징은, 하고 싶은 말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있다는 점이었다. 문장은 필요 이상으로 길었고,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