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글쓰기 훈련 과정 30 - 글쓰기 과정을 기록하는 방식 정리 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는지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나는 완성된 글만 남기려고 했다. 하나의 글을 끝까지 써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중간에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디서 막혔는지는 기록할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된 글만으로는 내 글쓰기 상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글이 잘 써진 날과 안 써진 날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했다. 이때부터 결과가 아닌 과정, 즉 글을 쓰는 동안의 흐름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과정 기록은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가 아니라, 나 자신을 관찰하기 위한 도구라는 인식이 생긴 순간이었다. 기록의 단위는 ‘글’이 아니라 ‘상태’.. 글쓰기 훈련 과정 29 -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 시작하려는 순간이 가장 어렵다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 느끼는 망설임이 아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이 떠오른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얼마나 잘 써야 하는지, 과연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이다. 이 질문들은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기 전 거의 모든 사람이 겪는다. 나 역시 그랬고, 그 망설임 때문에 시작을 미룬 날이 많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쓰기 전에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글쓰기 훈련은 준비가 끝났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면서 만들어진다. 잘 쓰려는 마음은 잠시 미뤄도 된다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중.. 글쓰기 훈련 과정 28 - 글쓰기 기록이 쌓이면서 생긴 자신감 기록이 없던 시절의 불안글쓰기 연습을 시작했을 때, 나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은 실력보다 확신이었다. 글을 쓰고 나면 늘 같은 질문이 따라왔다. 이게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계속 쓰면 정말 나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특히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에는 그 의문이 더 커졌다. 어제도 별로였고 오늘도 별로라면, 내일은 다를까 하는 생각이 쉽게 들었다. 기록이 없던 시절의 글쓰기는 늘 현재의 상태에만 의존했다. 오늘의 컨디션이 나쁘면 전체 훈련이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잘 써진 날이 와도 그 감각은 오래 남지 않았다. 자신감은 늘 불안정했고, 외부 평가나 순간적인 성취에 쉽게 흔들렸다. 기록이 쌓이기 시작한 지점글쓰기 기록을 의식적으로 남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글쓰기 훈련 과정 27 - 글쓰기 연습 중 가장 큰 전환점이 된 사건 계속 쓰고 있지만 달라지지 않는다는 느낌글쓰기 연습을 어느 정도 이어오고 있을 무렵, 나는 이상한 정체감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매일 글을 쓰고 있었고, 기록도 남기고 있었지만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 문장을 시작하는 데 여전히 망설였고, 도입부에서 오래 머물렀으며, 완성까지 가져가지 못한 글도 많았다.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계속 써도 과연 늘기는 하는 걸까,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나는 글쓰기 연습을 그만둘지, 아니면 방식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전환점이 된 뜻밖의 하루그 전환점은 의외로 특별하지 않은 날에 찾아왔다. 그날은 유난히 피곤했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도 거의 없었다. 평소라면 억지.. 글쓰기 훈련 과정 26 -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이유 예전에는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글쓰기 훈련을 막 시작했을 때, 하나의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항상 예상보다 길었다. 분량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몇 문단 되지 않는 글에도 몇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중 상당수는 실제로 글을 쓰는 시간이 아니라 망설이는 시간이었다. 문장을 쓰기 전에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렸고, 쓰고 나서는 다시 읽으며 고칠 부분을 찾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의 대부분은 ‘쓰기’가 아니라 ‘판단’에 쓰이고 있었다. 이 문장이 맞는지, 이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지, 이 글이 의미가 있는지 같은 질문들이 끊임없이 개입했다. 글을 쓰는 시간이 길었던 이유는, 글이 느리게 나와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계속 멈춰 세웠기 때문이었다. 반복이 만든 시작 속도의 변화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 글쓰기 훈련 과정 25 - 글쓰기 훈련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가장 먼저 찾아온 포기의 이유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생각보다 너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였다. 며칠 동안 꾸준히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은 여전히 어색했고 글을 쓰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달리, 현실은 늘 비슷한 자리에서 맴도는 느낌을 주었다. 이때의 좌절은 단순히 글이 안 써진다는 문제를 넘어, ‘이 방법이 맞는 걸까’라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의미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이었다. 잘 써진 글을 마주했을 때의 좌절글쓰기 훈련 중 또 하나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다른 사람의 잘 쓴 글을 읽었을 때 찾아왔다.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이루어졌다. 그들의 글은.. 글쓰기 훈련 과정 24 - 처음과 지금의 글을 비교하며 느낀 점 처음 쓴 글을 다시 열어보며글쓰기 연습을 어느 정도 이어온 뒤, 처음 썼던 글을 다시 열어보는 일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 글에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문장들, 지나치게 설명적인 표현, 불필요하게 길어진 문단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 쓴 글이었지만,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어색함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부끄러움이 앞섰다. 왜 이런 문장을 썼을까, 왜 이렇게 돌아서 말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 내려가자, 그 어색함 속에 당시의 고민과 노력도 함께 담겨 있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의 글이 보여주는 상태처음 쓴 글의 가장 큰 특징은, 하고 싶은 말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있다는 점이었다. 문장은 필요 이상으로 길었고, 같.. 글쓰기 훈련 과정 23 - 글쓰기 과정 기록이 실력 향상에 미친 영향 결과만 남기던 시절의 한계글쓰기 연습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완성된 글만 남겼다. 그날 어떤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어디에서 막혔는지, 어떤 문장을 쓰며 고민했는지는 기록하지 않았다.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훈련의 전부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글이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전보다 조금 익숙해진 정도는 있었지만, 무엇이 나아졌고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 설명할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그 이유는 명확했다. 나는 결과만 보고 있었고, 과정은 모두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반복적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번 처음 쓰는 사람처럼 같은 지점에서 막히고 있었다.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이유글쓰기 과정 기록을 남기기로 결심한 계기는 단순했다. 왜 늘 같은 부분에서 멈추는.. 글쓰기 훈련 과정 22 - 글을 잘 쓰려고 할수록 더 안 써졌던 경험 잘 써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 순간부터글을 쓰기 시작한 초반에는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 잘 써야 한다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써야 하는지 몰랐지만, 그만큼 자유로웠다. 문장이 어색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도 일단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이제는 좀 더 잘 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 기준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기준은 의외로 빠르게 글쓰기의 발목을 잡았다. 기준이 생기자 멈춤이 시작되었다글을 잘 쓰려고 마음먹은 이후, 글쓰기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문장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했고, 쓰고 나서도 계속 고쳤다. 도입부에서 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첫 문.. 글쓰기 훈련 과정 21 - 글쓰기 훈련 30일, 생각의 변화 정리 시작 전과 완전히 달라진 질문글쓰기 훈련 30일을 돌아보면,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글 자체보다 글을 바라보는 질문이었다. 시작하기 전에는 ‘나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그 경계 밖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부터 결과를 예측했고, 그 예측이 좋지 않을수록 손은 더 쉽게 멈췄다. 하지만 30일 동안 글을 쓰며 자연스럽게 질문은 바뀌었다. 지금은 ‘오늘 어떤 상태에서 글을 쓰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이 변화는 사소해 보이지만, 글쓰기를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매일 쓰는 것이 만든 감각의 변화30일 동안 글쓰기를 이어오며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글쓰기가 더 이상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