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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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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 과정 10 - 처음으로 글을 ‘완주’했을 때 느낀 변화 ‘끝까지 썼다’는 사실 하나로 달라진 하루의 무게처음으로 글을 끝까지 완주했던 날을 아직도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한다. 글이 특별히 잘 써졌기 때문도 아니고, 오랫동안 공들여 다듬은 글이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날의 글은 오히려 투박했고, 문장 사이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은 분명히 시작과 끝을 갖고 있었다. 이전까지의 글쓰기에서는 늘 중간에서 멈췄다. 어느 정도 쓰다가 방향을 잃거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파일을 닫곤 했다. 하지만 그날은 끝을 냈다. 마지막 문장을 쓰고 저장 버튼을 눌렀을 때, 글의 완성도보다 더 크게 느껴졌던 것은 ‘도망치지 않았다’는 감각이었다. 이 감각은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글 한 편을 끝까지 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루의 무게가 달라졌다..
글쓰기 훈련 과정 9 - 글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던 날의 기록 끝내지 못한 글이 남긴 하루의 잔상그날의 글은 끝내 완성되지 않았다. 문단 몇 개와 중간에서 멈춘 문장, 그리고 커서만 깜빡이는 화면을 남긴 채 글쓰기를 닫았다. 분량으로 보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흐름은 중간에서 끊겨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날을 실패로 규정했을 것이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도 끝내지 못했으니, 의지가 부족했다거나 집중을 못 했다는 이유를 붙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쓰기 훈련을 이어오며 기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지금은, 이 미완성의 글 또한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완성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왜 멈추게 되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작은 했지만 끝을 상상하지 못했던 이유그날도 평소처럼 글을 시작했다. 주제는 분명했고..
글쓰기 훈련 과정 8 - 글쓰기 연습 중 가장 많이 했던 실수 정리 글쓰기 연습을 하며 실수는 생각보다 빨리 드러났다글쓰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잘 쓰는 법보다 먼저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반복되는 실수들이었다. 처음에는 글이 안 써지는 이유를 컨디션이나 환경 탓으로 돌렸지만, 기록을 쌓아가며 다시 읽어보니 문제는 대부분 나 자신에게 있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날은 글이 이어졌고, 어떤 날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그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실력의 차이가 아니라 태도와 습관의 차이였다. 글쓰기 연습은 단순히 문장을 늘리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대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발견한 실수들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글쓰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만든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잘 써야 한다는 생..
글쓰기 훈련 과정 7 - 문장을 쓰자마자 지우게 되는 심리 분석 문장을 쓰자마자 지우는 순간에 일어나는 일글쓰기를 하다 보면 이상하리만큼 같은 장면이 반복될 때가 있다. 문장을 하나 써놓고 잠시 바라보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는 순간이다. 처음에는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운다고 생각했다. 표현이 어색한 것 같고, 의미가 불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될수록 의문이 들었다. 정말 문장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 글쓰기 훈련을 하며 기록을 남기다 보니, 문장을 쓰자마자 지우는 행동은 특정한 날, 특정한 상태에서 유독 자주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글이 잘 써지는 날에는 어색한 문장도 그대로 두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갔지만, 글이 안 써지는 날에는 비교적 괜찮아 보이는 문장조차 바로 지워버렸다. 이 차이..
글쓰기 훈련 과정 6 - 글쓰기 목표를 낮췄더니 오히려 계속 쓰게 된 이유 목표를 낮춘다는 결정이 왜 필요했는가글쓰기 훈련을 시작했을 때 나는 의욕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매일 일정 분량을 써야 하고, 최소한 이전 글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기준을 스스로에게 요구했다. 처음 며칠은 이런 목표가 오히려 동기부여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은 점점 커졌다. 글을 쓰기 전에 이미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아예 글쓰기 화면을 열지 않는 날도 생겼다. 이때 처음으로 ‘계속 쓰기 위해서는 목표를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낮춘다는 것은 포기처럼 느껴졌지만, 사실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높은 목표가 만들었던 보이지 않는 장벽돌이켜보면 높은 목표는 글쓰기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
글쓰기 훈련 과정 5 - 글쓰기 훈련 7일차, 생각보다 어려웠던 이유 7일차에 찾아온 예상치 못한 벽글쓰기 훈련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시점은 첫날이나 둘째 날일 거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어색함과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힘들었던 날은 7일차였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초반의 긴장감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동시에 글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체감되기 시작했다. 첫 며칠은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동기부여가 되었고, 조금 부족해도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일차가 되자 그런 관성은 점점 약해졌다. 이제는 글쓰기가 일회성 결심이 아니라, 계속 이어가야 할 일이라는 현실이 눈앞에 놓였다. 이 시점에서 느낀 어려움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글쓰기 훈련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었다..
글쓰기 훈련 과정 4 - 매일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뒤 달라진 점 매일 글을 쓰겠다는 결심이 만들어낸 첫 번째 변화매일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을 때, 사실 나는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다. 글쓰기를 인생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거창한 다짐도 아니었고,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다. 그저 그동안 너무 자주 글쓰기를 미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조금이라도 더 자주 써보자는 가벼운 마음에 가까웠다. 완벽한 컨디션이나 충분한 시간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결심은 ‘잘 써보자’가 아니라 ‘일단 써보자’에 더 가까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결심은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먼저 달라진 점은 글쓰기를 대하는 태도였다. 이전에는 글을 ..
글쓰기 훈련 과정 3 - 글이 안 써질 때 반복하던 나쁜 습관들 글이 안 써질 때마다 반복하던 행동들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이 이어지자, 나는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행동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컨디션 문제라고 생각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날이라서 그렇다고 넘기기도 했고,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스스로를 이해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글쓰기 연습을 일정 기간 이상 이어온 뒤, 기록을 차분히 되짚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글이 막히는 날에는 거의 예외 없이 같은 행동들이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켜고 글쓰기 화면을 열어두지만, 실제로는 몇 분 동안 아무 글자도 입력하지 않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둔 채 멍하니 생각만 하다가, 문장이 떠오르지 않으면 화면을 닫고 다..
글쓰기 훈련 과정 2 - 하루 300자도 힘들었던 글쓰기 초반 기록 하루 300자라는 목표가 이렇게 무거울 줄은 몰랐다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현실적으로 세운 목표는 하루 300자였다. 흔히들 말하는 하루 천 자, 이천 자 같은 목표는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보다는 훨씬 낮춘 기준이었다. 당시의 나는 글쓰기를 오래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패하지 않을 정도의 목표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하루 300자는 나름대로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정한 최소한의 기준이었다. 너무 적지도,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다고 판단한 숫자였다. 300자라면 휴대폰 메모장으로도 금방 쓸 수 있을 것 같았고, 짧은 단락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으로는 몇 문장만 써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채워질 분량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주변에서..
글쓰기 훈련 과정 1 -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막혔던 지점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느낀 막막함글쓰기 연습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날, 가장 먼저 마주한 감정은 의욕이 아니라 막막함이었다.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노트북을 켜고 빈 화면을 바라보니 무엇부터 써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지만, 그것을 문장으로 옮기려는 순간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깨달은 것은 ‘생각이 많다’는 것과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었다.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자판을 두드리면 자연스럽게 문장이 나올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문장을 쓰는 데만 수십 분이 걸렸고, 겨우 한 문장을 써놓고도 이것이 과연 글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