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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10 - 반려식물을 자주 옮기다 스트레스로 떠나보낸 실패 : “환경에 적응하기도 전에 또 바꿔버린” 과한 배려의 결과 1. 더 좋은 자리를 찾아주고 싶었던 나의 선의반려식물을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식물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햇빛이 조금 더 드는 곳, 바람이 덜 부는 곳, 보기에도 예쁜 위치를 계속 고민했다. 그 결과 나는 식물의 자리를 자주 바꾸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창가 옆, 내일은 거실 한가운데, 또 어느 날은 햇빛이 너무 강한 것 같아 다시 안쪽으로 옮겼다. 나는 이 행동을 배려라고 생각했다. 식물이 더 잘 자라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는 일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식물은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빛의 각도, 온도, 습도, 공기 흐름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 나는 그 과정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 특히..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9 - 통풍의 중요성을 몰라 반려식물이 서서히 죽어간다 : “실내니까 바람은 필요 없을 줄 알았다”는 착각이 만든 결과 1. 실내 식물에게 바람은 필요 없다고 믿었던 나의 판단반려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통풍이라는 요소를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니 비바람을 맞을 일도 없고, 오히려 바람은 식물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창문을 거의 열지 않았고, 식물은 항상 같은 자리에 놓여 있었다. 나는 빛과 물만 잘 관리하면 충분하다고 믿었다. 햇빛이 들어오는 위치에 두고, 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방식으로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그 기준에는 공기의 흐름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었다. 그 사실을 그때의 나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특히 겨울과 여름에는 냉난방을 이유로 환기를 최소화했다. 실내 공기는 늘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었고, 나는 그것이 안정적인 환경이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8 - 계절 변화와 실내 온도 스트레스를 무시해 죽어버린 반려식물 : “집 안에 있으니 괜찮을 줄 알았다”는 안일함이 만든 결과 1. 실내에 두었으니 계절 영향은 없을 거라고 믿었던 나의 착각반려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실내라는 공간을 지나치게 안전한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비와 바람을 직접 맞지 않고, 외부 기온 변화도 어느 정도 차단되니 식물에게는 오히려 이상적인 장소라고 믿었다. 그래서 계절이 바뀌어도 식물 관리 방식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여름에 두었던 자리, 겨울이 되어도 그대로 유지했고 물 주는 주기 역시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 나는 난방이 되는 집 안에서 식물이 추위를 느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사람에게 쾌적한 온도라면 식물에게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식물이 느끼는 온도와 사람이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 ..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7 - 반려식물에 해충이 생겼는데 몰라서 전부 죽인 실패 : “먼지인 줄 알았다”는 무지가 만든 가장 조용한 파국 1. 잎에 붙은 작은 점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시작반려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해충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의 떠올리지 않았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이니 벌레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창문도 자주 닫혀 있었고, 외부 흙을 들일 일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해충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잎 뒷면에 작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도, 나는 그것을 단순한 먼지나 얼룩 정도로 여겼다. 그 점들은 처음에는 아주 미세했다. 잎맥 주변에 희미하게 보였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운 정도였다. 나는 잎을 닦아주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했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식물에 괜히 손을 대는 것이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이 판단이 이후의 모든 실패를 결정짓..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6 - 인터넷 정보만 믿고 키웠다가 환경이 안 맞았던 반려식물 실패 : “다들 이렇게 키운다길래”라는 말이 만든 조용한 오판 1. 검색 결과 상단 글을 그대로 믿었던 나의 시작반려식물을 처음 키우기로 마음먹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인터넷 검색부터 했다. 식물 이름을 검색하면 수많은 블로그 글과 영상이 쏟아졌고, 그중에서도 상단에 노출된 글들이 가장 믿을 만해 보였다. 나는 그 글들을 기준 삼아 식물을 들였고, 그 관리법을 그대로 따라 했다. 그 글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관리 난이도 하”, “실내 어디서나 잘 자란다” 같은 표현은 나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워 주었다. 나는 그 문장들을 조건 없이 받아들였다. 그 식물이 자라던 환경과,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환경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인터넷 정보는 명확해 보였지만, 사실상 굉장히 단순화되어 있었다. 햇빛은 ‘반그늘’, 물..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5 - 반려식물에게 비료를 과하게 줬다가 잎이 타버렸다 : “잘 자라게 해주고 싶었다”는 마음이 만든 또 하나의 과잉 관리 1. 비료를 주면 식물이 더 빨리 자랄 거라고 믿었던 나의 생각반려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나는 식물이 빠르게 자라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새잎이 올라오고, 잎이 커지고, 눈에 띄게 변화가 나타나면 내가 잘 키우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비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비료는 식물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니, 주기만 잘 맞추면 성장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비료를 구매했을 때, 나는 설명서를 꼼꼼히 읽지 않았다. “성장 촉진”, “잎을 건강하게” 같은 문구가 나의 판단을 대신했다. 나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 이유를 환경이나 시간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영양이 부족해서라고 단정했다. 그 결과 나는 비료를 ‘보충’이 아니라 ‘해결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4 - 공기정화식물만 믿고 아무 관리도 안 했다가 죽은 반려식물 : “알아서 살아줄 줄 알았다”는 착각이 만든 조용한 실패 1. 공기정화식물이라는 말이 나를 안심시켰다반려식물을 처음 키울 때, 나는 공기정화식물이라는 단어에 강한 신뢰를 느꼈다. 공기를 정화해 준다는 기능적인 설명은 식물을 하나의 생명이라기보다, 집 안에 두는 유용한 물건처럼 인식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 식물들이 특별한 관리 없이도 알아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었다. 당시의 나는 식물을 키운다는 개념보다, 실내 공기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식물을 들였다. 그래서 식물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기보다는, 그 존재 자체에 만족했다. 화분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공기정화식물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이 식물은 강하다”, “이 식물은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다”는 잘못된 확신을 심어주었다. 나는 그 식물을 집 안 가장 편한 위치에 두었다. 햇빛..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3 - 분갈이 시기를 놓쳐서 뿌리가 썩은 반려식물 :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라는 판단이 만든 치명적인 결과 1. 분갈이는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거라고 믿었던 나의 판단반려식물을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분갈이를 아주 특별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흙을 바꾸는 일은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이며,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화분이 작아 보여도, 식물이 조금 답답해 보이더라도 “아직은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처음 몇 달 동안 식물은 눈에 띄게 잘 자라는 것처럼 보였다. 잎은 초록빛을 유지했고, 새잎도 간간이 올라왔다. 이 모습은 나의 판단이 옳았다는 확신을 주었다. 나는 분갈이를 미루는 것이 식물을 배려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안정된 모습은 실제로는 위험 신호를 숨기고 있는 상태였다. 분갈이 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단순히..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2 - 햇빛이 필요 없는 줄 알고 방치했다가 말라 죽은 반려식물 : 실내라서 괜찮을 거라는 착각 1. 실내에 두면 알아서 잘 자랄 거라고 믿었던 나의 착각반려식물을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실내에만 두어도 식물이 자연스럽게 잘 자랄 것이라고 믿었다. 집 안은 바람도 없고 비도 맞지 않으며, 온도도 일정하니 식물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실내식물”이라는 단어는 내 판단을 더욱 확신하게 만들었다. 실내용으로 판매되는 식물이라면 햇빛이 없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그 식물을 거실 한쪽,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공간에 두었다. 그 자리는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편안한 위치였지만, 식물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식물의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지 못했다. 나는 식물이 조용히 그 자리에 있기만 하면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
실패한 반려식물 키우기 1 -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죽은 반려식물 :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패하는 진짜 이유 1. 반려식물을 처음 키우던 시절, 나는 “물은 사랑”이라고 믿었다반려식물을 처음 키우던 당시의 나는 식물에게 물을 주는 행동이 곧 애정 표현이라고 믿었다. 나는 하루를 시작할 때 식물 화분을 먼저 확인했고, 흙이 조금이라도 마른 것처럼 보이면 바로 물을 주었다. 그때의 나는 식물이 말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했다. 식물은 아프다고 소리를 내지 않았고, 대신 잎의 색과 줄기의 탄력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나는 그 신호를 읽을 줄 몰랐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그렇듯, 나 역시 “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줘야 한다”는 단순한 정보만 기억했다. 문제는 흙이 마른 것처럼 보이는 표면만 보고 판단했다는 점이었다. 화분 겉면은 마른 상태였지만, 내부는 이미 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